가끔 그런 날, 무언가를 그리고 싶어 견딜 수 없는 순간, 글보다는 그림으로 남기는 소소한 일상의 기록들 올해도 당신 곁에는 다이어리가 함께할 것이다. 쥐었을 때 편하고, 마음에 들어 자주 늘 고르게 되는 색깔의 볼펜 몇 개쯤 가방에 들어 있을 것이다. 이 다이어리에 어떤 이야기들이 채워질까. 올해는 어떤 일들이 나를 울고 웃게 할까. 기억이 희미해진다 해도, 다이어리에는 당신의 지난 시간이 남아 있다. 늘 글로만 다이어리를 채웠다면 한번쯤 그림으로 이 공간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그림에 제법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와 감성을 얻을 수 있고, 낙서도 내 맘같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그대로, 하나씩 따라 그리기만 하면 꽤 귀엽고 눈길이 가는 그림이 완성된다. 『그날 그때 그 순간 수첩 스케치』에서는 수첩과 펜 하나로 일상을 스케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슥슥, 한가로운 열차 안에서 삭삭, 큰맘 먹고 혼자 떠난 여행지에서 슥삭. 나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 어쩌면 사진보다는 내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추억하고 싶은 공간, 때로는 그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고 싶은 때, 그런 순간들을 내 다이어리에 그림으로 '메모'해보는 건 어떨까.
손 가는 대로 그린다 소소한 추억이 쌓인다 간직하고픈 순간에 머무르며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는 시간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본 적 있는가? 바쁜 일상 속에 우리는 마음에 드는 풍경조차 스쳐 지나가기 바쁘고, 어제 무얼 먹었는지 금세 까먹는다. 스케치는 이러한 일상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선사한다. 단지 오늘 먹은 음식, 오늘 본 풍경, 오늘 만난 사람을 그릴 뿐인데도 스케치로 담아두면 소소한 추억이 쌓인다. 이 책에서는 간단한 동그라미와 네모 그리기부터 시작해 음식, 잡화, 레시피, 여행, 옷 코디 등 다양한 응용 스케치 방법을 알려준다.
사진과 다른 점이라면, 스케치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눈에 띄게 그리고 생략하고 싶은 부분은 과감히 그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바로 스케치의 매력이다.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도 사진에는 고르게 찍혀 밋밋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 멋진 풍경 앞에 머물며 그리는 스케치야말로 그 풍경을 오래 그리고 예쁘게 간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음식도 마찬가지. 맛있었던 재료를 강조하고, 식당의 분위기도 전달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서도 한군데에 그날의 일정을 그려 여행에서의 추억을 보기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이제 수첩과 펜 하나로 기억하고 싶은 모든 순간을 스케치해보자.
찍지 말고 그려 봐
손 가는 대로 그리면 소소한 추억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