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수원시의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1,800일간의 기록을 한 권에 담았다. 이 모든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이재준 수원 제2부시장이 현장에서 부딪쳤던 문제들과 시행착오를 거쳐 도출해낸 해결책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열정, 공무원들의 극적인 변화와 치열한 노력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책이 강조하는 두 가지는 '집단지성의 힘'과 '직접민주주의의 귀환'이다. 도시계획이란 전문적이고 중차대한 문제에 일반 시민이 참여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집단지성'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수원시의 실험이 이를 감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또한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해줄 직접민주주의가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도시계획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수원시의 도전은 도시계획이 아닌 다른 분야로, 대한민국 전체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참여'가 명분이나 슬로건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제도나 정책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이 책은 제도화, 정책화에 대한 방법론까지 제시함으로써 시민참여 도시계획은 현재진형형을 넘어 미래진행형임을 역설하고 있다.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계속 살고 싶습니까? 당신의 아이도 그 도시에서 살기를 원합니까? 대한민국에 살면서 이 두 가지 질문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논의는 우리 삶의 터전이 도시가 올바르지 않을뿐더러,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데 있다. 그런데 실타래처럼 얽힌 도시의 복잡한 양상과는 달리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다. 도시의 원래 주인인 시민들에게 도시를 계획하고, 운영하고, 예산을 집행할 권리를 돌려주는 것이다. 이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일을 서울도 부산도 아닌 수원이 해냈다.
생태‧환경적 측면에서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소통의 측면에서 가장 따뜻하고 인간적인 공동체를 '착한 도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 모두가 꿈꾸지만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다. 한 명의 행정가가 '나를 따르라' 식으로 추진해서 될 일도 아니고, 백 명의 전문가가 나서서 될 일도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공감이 필요하다. 수원시는 그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 모든 도시들이 부러워하는 수원시의 '착한 도시'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도시계획은 전문분야 중의 전문분야다. 시민이 직접 도시계획에 참여한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수많은 반대와 회의에 부딪쳤다. 수원시가 이를 밀고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 모든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던 수원시 이재준 부시장의 '집단지성'에 대한 믿음과 뚝심 덕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공익에 우선한 선택을 했고, 올바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개개인의 능력은 비록 미미할지라도, 이들의 합집합은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한다는 그의 믿음이 증명되었다.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를 우리 정치와 행정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노력 역시 성과를 일궈냈다.
대한민국 도시계획 담당자들에게 수원은 성지와도 같다. 국내최초로 도시계획을 위한 '시민계획단'과 '마을계획단'을 운영했고 5년여에 걸친 다양한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한국형 시민참여 모델을 확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도전은 결코 완료형이 아니다. 시민참여 도시계획을 정책과 제도로 만들겠다는 또 다른 꿈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통해 시민참여란 작은 움직임이 다른 분야,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로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수원시에서 시작한 나비의 힘찬 날갯짓이 대한민국 전체에 태풍을 몰고 오길 기대한다.
수원은 시민이 주인인 도시다. 시민과 공무원의 의식이 변화하는 데는 이재준 부시장의 전문성과 열정이 그 밑바탕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의 여운은 길고 강렬하다. 시민의 힘으로 세상은 바뀔 수 있고, 또 그래야만 세상은 옮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전문가의 통찰과 행정가의 경륜을 모두 담았다. 수원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실천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모델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