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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망가지고 깨지고 아파도 사랑하는 탐주가 싱글녀의 주색일기! 이 책은 실직, 실연, 연애, 섹스의 함정에 숱하게 빠졌다가 다시 기어 나오기를 반복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효와 남 탓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현재까지의 제 인생을 술과 안주로 축약한 것입니다.

흔히 에세이에서 기대할지 모르는 삶에 대한 가르침이나 교훈 혹은 일말의 깨달음이나 감동은 가당치도 않고요, 언제까지고 내 마음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저의 '에로하고 싶지만 코믹한 날들'의 기록쯤으로 여겨주세요.

나와 남을 비교하는 고통에는 무디지만 단지 어제보다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성공도 실패도 아닌 그냥 이렇게 소처럼 묵묵히 가는 인생도 있답니다. 그러니 실패하고 미끄러지는 장면들에서 속마음을 죄다 끄집어내놓고 창피한 줄도 모르다가, 이내 대책 없이 뻔뻔해지는 저를 보고 '역시 인생은 대단하지 않아도 안심이야' 하며, 같이 술 한 잔 하는 기분이 든다면 좋겠습니다.

편의점 캔맥주를 단번에 목구멍에 구겨 넣어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안고 사는 이 땅의 고된 '늙은 여자 청춘'들에게

북유럽에 오뎅바를 차리고 그곳의 마담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서른보다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의 저자는 '내 멋대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사람'이라고 자평한다. 평범한 듯 범상치 않고, 평균에서 저만치 물러난 자신의 삶을 당당히 대면하고 긍정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숱한 실패와 좌절을 맛보며 상처에 딱지가 앉고 새살이 올라오기까지, 울고 웃고 소리치고 욕하고 분노하면서 인생에 영 지지 않으려고, 어제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아직은 결혼하지 않은 비혼 여성들, 골드미스는커녕 다달이 월세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도시빈민 직장인들, 어쩌다 만족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여전히 아픈 늙은 청춘들, 애인이 없어서 고민, 있어도 걱정인 많은 이들을 대신해 이야기하는 '반도에 흔한' 30대 싱글녀의 주정酒酊과도 같은 은밀한 속내다.

혼자서도 술 잘 마시는 나이가 된 여자의 음주편력 일지

캔맥주 한두 개쯤은 음주로 치지도 않는 여자.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친모가 거상 김만덕이었으면, 하고 말하는 뻔뻔한 여자. 그렇지만 애인 앞에서 화장실 가는 일은 그 앞에서 울음을 터트릴 만큼 부끄러운 여자.

여기, 너무나 평범해서 '평범'이라는 카테고리에 분류하기도 민망한,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여자가 있다. 삼십 몇 해를 살아 넘기고, 이제는 제법 인생의 쓰고 맵고 달고 짠 감정 두루두루 맛본 우리 시대 흔히 볼 수 있는 싱글녀. 그녀가 이 땅에서 서른을 무사히 넘기고 마흔을 바라며 살아온 평범하지만 비범한 삶에 대해, 연애와 사랑에 대해, 술과 안주를 빌미로 독자에게 말을 건다.

이 책은 고군분투하며 살지만 대체로 나쁘고 어쩌다 가끔 좋을 뿐인 인생에 지치고, 바닥을 치며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세상에 우울하고, 그렇지만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 스스로가 가엾기도 한, 그래서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하다고 말하기는 싫은 '보통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건배사와도 같다.

이 책은 SNS에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최고운이 세상을 향해 건네는 솔직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글 한 편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술과 안주의 환상적인 조합은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 서민 (기생충학 박사)

술안주포토그래퍼 최고운의 색욕을 돋우는 사진과 감히 '마리아주'라 부를 수 있는 술과 안주의 조합은 덤. 언젠가 돌아올 삼십 대가 궁금한 사람, 이미 지나간 삼십 대를 곱씹어 볼 사람, 모두에게 권한다.

— 한상운 (KBS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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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3

    저자 소개

    04

    서지 정보

    05

    함께 보면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