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가족소통 전문가, 김대현 소장이 TV 방송에서는 미처 다 알려주지 못한 소통 비법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을 '외계인 가족'이라 지칭한다. 각기 다른 별에서 온 가족들이 자신의 언어로만 서로 소통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이해'니 '사랑'이니는 그야말로 다른 별 이야기가 되고 만다. 그래서 그의 첫 번째 소통 비법은 평범하지만 강력한 효과를 즉시 발휘하는 '닥치고 듣기'이다.
그 외에도 333원칙, 사감바 화법, 밥상머리 소통법 등 이 책 속엔 부부 간의 소통, 자녀와의 소통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제시되어 있지만, 김대현 소장은 소통이란 결국 '기술'이 아니라 '용기'임을 강조한다. 아무리 다양한 소통 기법을 알고 있더라도 지금의 상황을 개선시키고 가족에게 한발 더 다가서겠다는 용기를 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통과 불통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므로, 자녀에게 행복한 소통 능력을 물려줘야 한다고 끝맺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를 닮는다. 외모도, 성격도, 식성까지도.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소통 능력도 닮는다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엄마 아빠를 보며 자란 아이들은 화목한 가정을 꾸릴 확률이 높다. 그러나 대화도 없고 관심도 없는 얼음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가족 간의 불통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거나, 그것을 개선하도록 동기 부여가 되기 어렵다. 배우지 못했으니 그 방법도 모르는 게 당연하다. 이렇게 불통의 고통은 당대가 아닌 자녀 세대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김대현 소장은 지금 당장 소통에 나서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비록 재산은 물려줄 수 없을지언정, 소통 능력은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날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한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안드로메다에서 온 아이'가 여기에 합류했다. 애초에 남자와 여자는 종족이 다르고 쓰는 말도 다르다. 남자는 화성어를 쓰고, 여자는 금성어를 쓰니 소통이 안 되는 것이 당연하다. 중국어를 배우지 못하면 중국어를 이해할 수 없고, 내 의사를 전달할 수 없다. 남편과 아내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나는 공부하기 싫으니 너만 공부하라고 떼쓴다면 소통은 영원히 불가하다. 특히 태양계도 아닌 저 먼 우주에서 날아온 안드로메다 아이를 이해하려면 엄청난 인내심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힘들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왜? 사랑하니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가족이니까.
남편과 말이 잘 통한다는 아내, 아내와 대화가 잘 된다는 남편은 발견하기 어렵다. 하물며 아이와는 꿈도 못 꿀 일이다. 많은 이들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난감해 한다. 김대현 소장은 이를 명쾌하게 정리한다. 닥치고 들으면 된다고.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니까 '닥치고'란 극단적인 표현까지 쓴 것이다. 아무리 억울하고 답답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자신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실컷 풀어놓은 상대방은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상대에게 마음이 조금 열리게 된다. 가족 사이에 꽝꽝 얼어붙어 있던 것들이 녹기 시작하는 위대한 '해빙의 순간'이다. 이런 대화가 지속되면 빙산만한 얼음도 녹기 시작한다. 가속도가 붙으면 어느 순간 불통이 소통으로, 고통이 행복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속엔 거창한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심리학은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들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우리 시대를 살아온 그의 경험이 녹아 있으며, 오랫동안 수많은 상담과 강연을 한 그의 노하우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솔루션들은 간단해서 명쾌해서 오늘 당장 실천해볼 수 있다. 그런데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333원칙은 부부 간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했으며, 사감바 화법은 사실과 감정, 바램의 순서를 지켜 대화를 하는 것으로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가족은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둥지가 될 수도 있지만, 벗어버리고 싶은 족쇄나 굴레가 될 수도 있다. 가족은 남이 안 보면 갖다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말한 일본의 모 영화감독도 있었다. 서른이 되어도, 마흔이 되어도 여전히 가족이 어렵다는 사람들이 있다. 김대현 소장은 이런 사람들에게 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용기라고 역설한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모든 솔루션들도 소통하고자 하는 용기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용기를 내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변한다. 이 책은 용기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충전해주고, 솔루션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다. 잘 들어주고 잘 웃어주고 잘 울어준다
남녀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근본 이유는 종족이 다르다는 사실을 망각해서이다
김대현은 소통이란 단어로 시대를 규정한다. 결국 그가 말하는 것은 인간이며 사랑이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존중이 아닐까? 김대현 소장은 이런 기본을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