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는 최신 스마트기기를 써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스마트시스템 역시 사람과 그의 일을 지원하는 도구일 뿐이다. 스마트워크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뛰어넘어 일할 수 있는 업무 방식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스마트워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기업, 혹은 직장인들은 거의 없다. 스마트폰이나 영상회의 시스템 등 사무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하고 스마트워크를 하고 있다고 선언하거나, 출퇴근 시간 자율 선택제를 도입하고 스마트워크를 도입했다고 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이 기업들의 생산성은 얼마나 향상되었을까? 혹시 회의나 보고, 상명하달식 의사결정이 문제가 되는 회사가 IT 시스템만 도입하고 스마트워크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스마트워크를 통해 직장인, 팀, 그리고 전사적으로 무엇을 실현하고자 하는지, 이를 위해 어떤 시도를 할 것인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워크만큼 다양한 의미로 통용되는 용어도 많지 않다. 휴대폰 등 이동형 단말기를 활용한 원격 업무 처리를 의미하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 업무 장소 등 기존의 틀에 박힌 업무 방식을 자율화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거의 상명하복식 의사결정 구조를 수평식이나 상향식의 민주적 의사결정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고, 정해진 업무 외에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관심사항을 정해 창의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 책은 스마트워크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다양한 관점의 해결 방안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 보기 드문 책이다. 특히 저자가 지난 3년간 직접 관여한 포스코 그룹의 스마트워크 추진 사례는 매우 눈여겨볼 만하다. 포스코는 회사 전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 유형별로 화이트칼라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문제점을 정의하고, 시스템 도입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인사제도, 기업문화 혁신까지 종합적으로 스마트워크를 추진한 매우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기업과 개인은 스마트워크를 통해 업무 및 삶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첫째,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를 테면 재택근무를 떠올릴 수 있다. 이미 잘하고 있는 네덜란드 사례가 본받을 만하다. 네덜란드 대부분의 기업이 동네마다 스마트워크 센터를 운영해 출퇴근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출퇴근 문제만 해결해도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 이는 물론 출산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교통체증 문제와 환경 문제에도 일조할 수 있다.
둘째, 정보공유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다.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회의시간을 잡는 일이다. 다들 바쁘다 보니 빈 시간을 잡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높은 사람의 일정을 확인해 맞추는 것은 예술에 가깝다. 어렵게 잡아도 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또 다시 일정을 잡아야 한다. 비효율도 그런 비효율이 없다. 이 책에 나온 포스코의 사례는 그래서 배울 만하다. 자신의 일정을 스마트워크 시스템에 입력한다. 회의를 잡는 사람은 참석 대상자를 클릭하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공통으로 비는 시간을 찾아낸다. 그것을 바탕으로 회의 시간을 잡으면 된다. 자료를 찾는 것도 쉽다. 다른 사람이 한 일인지, 이 일을 하는데 필요한 서류가 있는지, 모르는 일은 누구에게 물어보면 되는지도 시스템이 알아서 해결점을 찾아준다.
셋째, 공간활용을 통한 스마트워크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오피스이다.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영업사원을 현장으로 내보내고, 공간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이다. 몸으로 때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지금부터는 머리를 써야 한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다른 사람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이 일을 혼자 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같이 하는 게 나은지를 공부해 효과성을 추구하는 것이 스마트워크이다.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스마트워크는 아직은 낯선 개념이며, 경험해 본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근무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근무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스마트워크에 대한 호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워크는 생산성의 향상이 최종목적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존엄과 창의성이 최대로 발휘되는 수단이자, 다양성과 개성이 인정되고 이들이 조화롭게 협업함으로써 가치를 창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특히 선진국의 지표를 표면적으로는 다 갖추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노동시간, 생산성, 자살률, 실업률, 노인문제, 행복만족도 등 부끄러운 실상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이다.
또한 스마트워크는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해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수도권으로 경제, 문화, 교육이 집중된 것이 현실이지만 지방 현장이나 공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인해 세상과 동떨어져 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SNS를 활용해서 다른 사람의 활약과 노력에 자극을 받고 자기계발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반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의 동기부여가 관건이다.
스마트워크는 단순한 IT 기기의 도입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거창한 목표도 좋겠지만, 일단 스마트워크를 통해 회사는 이익을 더 많이 실현하고, 직원은 야근 없이 일찍 퇴근하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기업이나 개인이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고 실현하는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똑똑하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포스코의 스마트워크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과 노하우가 오롯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스마트워크를 구현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회사가 흥하고, 직원이 신명나게 일하며, 인간 중심의 창의력이 넘실대는 스마트 경영을 실천하기 원하는 기업 경영자와 관리자들의 필독서!
이 책은 좋은 일터를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워크에 진솔하게 접근하고 있다. 왜 우리가 스마트워크를 해야만 하는지, 스스로 인식을 변화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