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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엔 질문만 있고 대답이 없다. 그런데 대답 없는 이 책이 묘한 울림과 감동을 끌어낸다. 질문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아버지 사이에 어떤 유대감이 형성되고, 아버지가 더 이상 아버지가 아닌 한 남자로서 각인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아버지에게 묻고 싶었으나, 묻지 못한 질문들은 가슴속에 담고 있다.

늘 흔들리면서 사는 우리에게 '아버지도 이런 고민을 했을까?' '아버지라면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란 질문 자체는 인생을 살아가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며, 그 어떤 위로보다 삶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북돋워준다.

흔들리는 중년을 위한 특별한 힐링의 시간! 아버지를 통해 '위로'를 뛰어넘는 '힘'을 얻게 되다!

책임져야 할 것이 많은 사람들은 함부로 아프다고, 힘들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을 드러내지 못하기에 그들의 짐은 더 무겁다. 언제부턴가 서점가에 중년을 위한 책들이 쏟아지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위로를 말하지 않는다. '아버지'라는 존재를 수면 위로 불러냄으로써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단지 아버지에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신이 서 있는 이 자리가 옳은 것인지, 자신이 가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 것인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며, 삶을 용감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북돋워준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은 늘 말이 없다. 아들들 역시 그러하다. 그저 어린 시절 손 한번 잡아주는 것으로, 어깨 한번 두드려주는 것으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세월이 흘러 아들이 아버지가 되었을 때, 그들은 비로소 결핍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뿐인데, 그 효과는 놀랍다. 나와 똑같은 길을 앞서 걸어갔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우리 앞에 복원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고뇌가 나의 고뇌와 겹치고, 아버지의 행복이 나의 행복과 겹침으로써, 아버지에게 던지는 질문은 고스란히 내가 가야할 길을 안내해주는 지침이 되고, 앞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옆에 계시지 않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당신의 기억과 추측에 의지해 '아버지라면 어떻게 대답하셨을까?'라고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문득 문득 아버지의 대답이 당신의 가슴속에서 들려올 것이다.

아버지의 첫사랑은 무엇이었는지, 청소년기 부모님의 눈을 피해 어떤 장난을 쳤는지,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된다. 당신은 자신과 놀랍도록 비슷한 한 남자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대답은 없고 질문만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만으로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 이외수 (작가)

내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동안, 아버지는 침착하게 무릎을 꿇고서 끈을 묶어주시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저기 운동장에서 끊어지지 않고 여기서 이렇게 끊어진 게 다행이야.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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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3

    저자 소개

    04

    서지 정보

    05

    함께 보면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