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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역사는 사실이라기보다 바라보는 방법에 가깝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함세웅 신부라는 프리즘을 통해 펼쳐지는, 해방에서 촛불까지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이다.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오마주이며,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기는 작업이다. 해방의 기쁨과 자주국가에 대한 기대를 담은 '조선건국위원회'부터 민중의 힘을 확인시킨 '4.19 불사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유신헌법 철폐'를 거쳐 '6월항쟁'과 '국가보안법 폐지'에 이르기까지 52개의 이야기를 함세웅 신부의 자전적 체험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인권운동, 노동운동, 통일운동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장을 여는 순간, 그날의 결단과 함성으로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해방에서 촛불까지, 울부짖는 글씨로 시대를 증언하다

역사는 안개나 그림자처럼 흐릿하게 자리하다가, 누군가가 바라보는 순간 그 모양을 갖추는 그런 존재이다. 누가 어떤 틀로 바라보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 책은 평생 사제의 길과 투사의 길을 나란히 걸어 온 함세웅 신부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씨실과 날실을 직조한다. 1942년생인 그는 어린 시절 해방을 맞았고 초등학생 시절 6.25를, 신학생 시절 4.19 혁명을, 로마 유학시절 5.16 군사반란을 경험했다. 사제가 되어서 엄혹한 유신체제와 군사정권을 겪으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발족시켰다. 담을 넘어 성당에 들어가고, 중앙정보부에 수없이 끌려가고, 2년이 넘는 감옥생활을 한 것은 덤이다. 그러니 함세웅 신부에게 역사는 체험의 역사요, 현장의 역사이다.

이 책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52개의 장면으로 압축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 그리고 우리가 잠시 잊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과거에 중첩된 현재를 바라보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짐하게 된다.

그날의 함성과 결단을 기억하고 기리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첫 단추를 잘못 꿀 잘못이 얼마나 큰 대가를 요구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 잔재는 오늘날까지 우리의 발목을 잡고, 독재정권의 후예들은 거리낌없이 기득권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암담한 데자뷰를 느낄 수도 있다.

이렇듯 역사를 기억하는 일에 큰 고통과 분노가 따른다 해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붓글씨로 역사의 고비고비들을 기록하면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아울러 고통과 희생을 감내했던 이들을 기리며 특별한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여운형 선생의 '조선건국위원회', 주둔이냐 점령이냐 논쟁을 일으킨 '맥아더 포고령', 이승만의 막장 코미디 '우의마의(牛意馬意)', 민중의 힘을 확인한 '4.19 불사조'와 반독재 투쟁인 '유신헌법 철폐' '5.18 민중항쟁' '3.1 민주구국선언' '6월항쟁', 그리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와 같은 역사의 구호들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으면서 흥미롭기까지 하다.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가슴속에서 무언가 꿈틀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함세웅 신부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 즉 3.1 민주구국선언, 명동성당 5박6일 농성,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탄생 등에 얽힌 비화도 공개된다.

가히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인권운동, 노동운동, 통일운동의 역사를 한 권에 정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순간, 그날의 결단과 함성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고 두 손 모아 새로운 내일을 소망하게 될 것이다.

역사기도'라는 말이 책장을 하나하나 넘길수록 깊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함세웅 신부님은 구약성서의 선지자들처럼 독재와 불의를 꾸짖는 시대의 선지자였고, 지금도 우리의 양심을 깨우고 있습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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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3

    저자 소개

    04

    서지 정보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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