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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주련의 의미와 가치 세월은 사람을 늙게 하고 탑에 이끼를 끼게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 그건 바로 부처님의 말씀이다. 평생 그 말씀을 새기고 살아온 선승에게 있어 그것은 곧 법이요, 마음이다. 주련은 무심하게 우리에게 깨달음을 안내해 주는 선문이다. 주련 속에 담긴 내용은 매우 깊은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속인의 눈으로서는 감히 헤아리기가 어렵다.

주련에 담긴 깨달음 본디 맑고 고요한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무언가에 집착을 하게 되면 웅덩이의 물처럼 갇혀 결국 썩고 만다.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소유물에 사로잡히게 되면, 자신이 가진 온전한 자유조차 갇히게 되어 곧 자신의 인생은 쓸모없게 되고 만다. 결국 덧없는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를 경계하는 마음을 가르친 것이 산사의 주련이다.

추사 김정희, 정조대왕 등의 서예 전통 용이 비상하는 듯한 초서와 둥글면서 납작한 예서의 휘호들은 당대의 서예가들도 배워야 할 필체이다. 종횡으로 힘차고 걸림 없이 써 내려간 글귀는 바로 불교문화의 자랑이며 유산으로 선지의 풍성하고 오묘한 운율이 담겨 있다. 1950년대 출가할 때만해도 사찰 주련들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요즘 절에서는 주련의 글귀를 매우 귀하게 여겨 도색을 하거나 심지어 도금을 하기도 한다.

주련의 깊은 뜻 출가자나 불자들은 주련에 적혀 있는 조사스님들의 법문을 함부로 여겨서도 안 되며 마음 깊이 각인해야 한다. 주련은 단순한 불심의 시각을 뛰어 넘어 선문법어의 깊은 뜻과 오묘한 진리와 운율이 담겨 있다. 해인사 법보전의 주련에서 깨달음이란 저쪽이 아닌 바로 오늘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 있다고 했으니 참으로 놀라운 말씀이다.

꽃피고 새가 울고, 물 흐르는 산사에 전각 기둥에 새겨진 깨달음의 한 줄 詩인 주련이 있다.

— 본문 중에서

한 밤중에 붓을 들고 글을 쓸 때면 한없이 마음이 정갈해지고 고요해진다. 글은 곧 사람의 마음이며 형태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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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3

    저자 소개

    04

    서지 정보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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