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배경
세계적인 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미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애널리스트, 앤더슨 쿠퍼가 절망의 끝에서 보내온 이 책은, 2010년 1월 18일 아이티 지진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콘크리트에 맞아 피를 흘리는 소년을 구해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그 앵커의 진솔한 고백이다.
불행한 가족사와 세계적 대재앙이 교차되는 기록
거대한 파도가 모든 것을 앗아간 스리랑카에서 시시각각 긴박한 특보를 송고하던 앤더슨 쿠퍼는 1월5일이라는 날짜를 매개로 아버지를 떠올린다. 책은 쓰나미, 전쟁, 기아, 허리케인 현장의 기록과 앤더슨 쿠퍼의 불행한 가족사가 서로 얽히면서 교차된다. 대재앙의 현장에서 수없이 많은 시체를 보면서 생애 처음으로 본 시체인 아버지의 시신을 떠올리고, 가족을 잃고 남겨진 자들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자신의 내면의 고통과 절망을 만난다.
저널리스트적 통찰
앤더슨 쿠퍼는 자신이 본 것을 마치 기사를 쓰듯 있는 그대로, 보이고 느껴지는 대로 서술하고 있다. 절대로 슬픔을 강요하거나 현장을 과장하지 않고 오히려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절제된 간결한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후회와 절망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격변하는 사건의 장면 뒤로 우리를 데리고 가서, 이 시대의 가장 존경받는, 두려움 없이 앞장서는 기자의 눈을 통해 시대의 이면을 보게 한다.
목차
시작, 쓰나미 (쓸려 나가기), 이라크(피의 얼룩), 니제르(식은땀), 카트리나(폭풍과 마주하기), 폭풍 그 후, 죽은 자들의 날, 저자의 말, 감사의 말
지구의 지도는 항상 바뀌고 있고, 이런 일은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기도 한다. 지도가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 그러니까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일진광풍이 몰아치는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 본문 중에서
어떤 것도 느낄 수 없었던 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 나의 내면에서 느끼는 고통과 일치하는 바깥세상이 있다면 그곳에 머물고 싶었다.
— 본문 중에서
세상에는 많은 낭떠러지가 있고 우리는 아주 가느다란 끈을 붙잡고 그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다. 문제는 그 끈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잘 매달려 있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